Friday, August 16, 2013

안전보건미디어에도 돌직구 화법으로의 전환 필요 2탄

지난 8월 9일 'Between Creativity & Safety'의 블로그 포스팅 중에 '안전보건미디어에도 돌직구 화법으로의 전환 필요'라는 제목으로 안전보건공단뿐만 아니라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다루는 기관들의 안전보건 콘텐츠, 미디어 기획, 개발 및 보급 방식의 패러다임에 변화(우회적으 로 -> 직설적으로, 미화적으로 -> 적나라하게)가 필요하다는 포스팅을 했었다.

 

 


포스팅 자세히 보기 : http://koshamedia.blog.me/120195896914

 

위 포스팅은 예전부터 접해 왔던 해외 안전보건 전문기관들의 콘텐츠를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적용이 가능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최근 접한 일본 학생들의 자전거 위험성 안전교육 관련 동영상 뉴스와 최근 한국도로공사 고령지사에서 시행한 간결하면서도 직설적이어서 임팩트가 강한 도로 안전 표지를 보면서 더욱 확신을 갖고 포스팅을 하게 된 것이다.

요약하자면, 여태까지의 안전보건의 콘텐츠, 미디어들은 보기 좋은 게 전달이 잘 된다는 식으로 일러스트와 미화적인 요소들을 가미한 우회적인 콘텐츠에서 조금은 더 직설적인 콘텐츠으로의 개발 방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물론, 도입했을 때 저항은 예상이 되지만 그렇다고 여태까지의 방식을 고수해야 할만한 전략적이고 분석적 이유 또한 없기에 점차적으로나마 조금씩 변환와 전환을 해 보자는 취지의 포스팅이었다.

오늘은 이런 내용의 지난 포스팅을 보충하면서 어제(8월 16일, 금) 있었던 긍정적인 에피소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업재해예방을 위한 안전보건공단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고, 필자도 어제 오전부터 포천지역 사업장을 찾아 안전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고 있었는데, 컨설팅 도중에 필자에게 전화가 왔다. 컨설팅 중이어서 처음엔 안받았으나, 한번 더 전화가 걸려오자 어쩔 수 없이 받았다.

전화를 받자, 상대방은 필자의 소속과 이름을 물으면서 자신은 한국도로공사 고령지사장이라고 소속을 밝혔다. 한국도로공사와 안전보건공단은 특별히 겹치는 부분이 없을뿐더러 고령지사장이라는 분이 필자에게 전화 할 일이 만무했기에 필자는 무슨 일인지 의아해하면서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도로공사 고령지사 전경>

이야기인즉슨, 최근 필자가 포스팅한 '안전보건미디어에도 돌직구 화법으로의 전환 필요'라는 블로그 글을 보고 연락을 준거였고 해당 글에 긍정적인 사례로 언급된 도로 안전 표지가 다름이 아닌 한국도로공사 고령지사에서 졸음 운전으로 인한 사망재해를 예방하고자 반신반의하면서 단행한 도로표지에 대한 감사의 전화였다.

전화 통화 중에 한국도로공사 고령지사장은 "졸면 죽음"이라는 짧지만 임팩트 있는 도로 안전 표지 시행을 반신반의하면서 시행을 하게 됐고 처음에 가졌던 우려와 걱정이 오히려 43개 언론에서 좋은 평가를 해 줬다는 내용이었고, 이와 더불어 필자의 포스팅이 힘을 더해줘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했었다.

 

<한국도로공사 고령지사장>

한국도로공사 고령지사 : http://goo.gl/dOwweI 

필자 입장에서는 필자에 평소부터 생각하고 있었던 안전보건 콘텐츠 미디어에 대한 생각을 비슷한 취지의 콘텐츠와 

Mash-up해서 필자의 블로그에 포스팅했을 뿐인데 이렇게 좋은 말까지 들으니 기분이 좋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국도로공사 고령지사장은 이에 덧붙여 '졸면 죽음'이라는 도로 안전 표지 시행에 대한 몇가지 추가적인 긍정 효과를 설명해 주었다. 지난 3년간 해당 구간에서의 도로 사망사고는 32건이었고 이 중 2012년 4건이었던 해당 구간 졸음 운전 사망 사고가 '졸면 죽음'이라는 안전 표지 시행 후 지금까지 한 건도 없다는 긍적적인 현상을 전해 들을 수가 있었다.

 

추가적으로 한국도로공사 고령지사장은 도로공사의 인트라넷 게시판에 필자의 블로그 포스팅을 게시하겠다며, 내부적인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고자 하여, 필자는 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얼마든지 퍼가시고 공유해 주시라고 말씀을 드렸다. 그 후에도 안전보건 표지 등의 콘텐츠 미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전화를 끊으면서 한국도로공사 고령지사장은 필자에게 좋은 선물을 하나 해 주겠다며, 필자의 주소를 물어보았고, 필자는 정말 순수한 의도로 포스팅을 하였고, 필자의 포스팅에 의해 누군가가 긍적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좋은 취지에서 필자의 주소를 알려주고 추후 안전 콘텐츠 미디어에 대한 자문시 필자에게 연락을 하겠다는 감사의 말씀을 남기고 20여분 간의 통화가 끝났다.

 

너무 장황한 글이 된 것 같은데, 정리하면 이렇다.


순수한 동기가 Serendipity 가 되어 긍적적인 변화 또는 전환의 시작이 될 수 있다.

긴가 민가, 할까 말까 망설임이 올 때는 일단 하는 것, 시도해 보는 것이 맞다.


라는 진리(?)를 새삼 느낀 좋은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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